XGOLF-동아일보 ‘소비자만족 10대 골프장’ 후보 용인 88CC
추석 연휴 기간 경기 용인 88CC(사진)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은 뛰어난 코스 상태로 출전 선수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국내 최고 장타로 유명한 김아림은 이 대회에서 데뷔 3년 만에 첫 승을 거둔 뒤 “빠른 그린이 나와 잘 맞아떨어졌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재열 해설위원은 “폭염이 심했는데도 그린은 올해 대회를 치른 골프장 가운데 단연 최고 수준이었다. 퍼트를 한 뒤에 공이 튀는 걸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코스에 누구보다 민감한 프로들이 엄지손가락을 세웠던 88CC가 골프장 예약서비스 업체인 XGOLF, 동아일보, 스포츠동아가 선정하는 소비자 만족 10대 골프장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골프장 이용 후 매긴 코스 관리, 캐디 서비스, 그린피, 식음료 등의 평가에서 XGOLF 회원들은 10점 만점에 9.1점을 줬다. 특히 코스 관리 점수는 9.3점이었다. 한 XGOLF 회원은 “골프장이 가까워서 부담이 없었다. 전장이 긴 편이라 거리가 안 나는 사람에겐 힘들 수도 있지만 탁 트인 페어웨이가 도전의식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 골프장 이름은 개장 연도인 1988년에서 따왔다. 30주년을 맞은 올해까지 내장객은 443만 명에 이른다. 36홀 규모로 서울 강남에서 차로 20∼30분 거리에 주변 우회도로가 많아 접근성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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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기금 조성을 위해 설립된 88CC는 수입금 전액이 국가 유공자 복지 증진, 장애인 재활체육 지원 등에 사용된다. 2009년부터 해마다 골프 꿈나무 10∼15명을 뽑아 9홀 코스, 퍼팅 그린, 연습장 등을 제공해 훈련 편의를 봐주고 있다. 이소영, 최혜진 등은 대표적인 88CC 장학생이다. 88CC 내장객은 공도 치고 선행도 하게 돼 일거양득이라는 얘기가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