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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폭력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지난해 추석 명절이 끝난 후인 10월10일 가정폭력상담소로 한 40대 여성이 이같이 말하면서 이혼 상담을 요청해왔다.
평소 분노조절이 되지 않아 온갖 폭언과 폭행을 일삼아 온 남편이 추석을 앞두고 경제적 폭력까지 휘두르면서 더 이상 가정을 유지하지 못하겠다는 게 이 여성을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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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인천지부 부설 가정폭력상담소가 제공한 지난해 7월~10월 가정폭력 상담 건수는 568건이다. 또 이혼은 347건, 부부갈등은 511건이다.
이 중 추석 연휴를 전후로 가정 내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이혼과 가정폭력, 부부갈등으로 인한 상담이 증가한다 게 상담소의 설명이다. 평소 내재하고 있던 가정 내 갈등이 추석 명절로 인해 증폭되면서 이 기간 가정 불화로 인해 문제를 겪는 가정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실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명절 좀 없애주세요’라는 국민 청원글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
한 게시자는 “명절만 생각하면 이혼 급증, 막히는 고속도로, 가족간 다툼 등 부정적인 이미지만 떠오른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 명절증후군 등 사회 부작용을 제기하면서 명절 자체를 폐지하자는 의견도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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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인천지부 소장은 “가정폭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를 중심으로 가족 내 원만한 갈등조정을 통해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무료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며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법을 잘 몰라 보호를 받지 못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무료 법률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 8개 지역과 연계해 가정 폭력으로 상담이 절실한 가정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면서 궁극적으로 가정폭력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오셔서 필요한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인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