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관계자 “실무TF 곧 구성” 문희상 “초당적 의원단 꾸릴 것”… 한국당-바른미래당 동참 미지수 정동영 “김정은 ‘결실 있어야’ 답해”
北 ‘류경술’ 선물받은 文의장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북한을 다녀온 여야 3당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만나 “남북 국회 교류, 3·1운동 100주년 행사 남북 공동 개최 등을 북측에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문 의장이 북한 특산품인 류경술을 선물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이정미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 의장,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국회 관계자는 21일 “북측의 의지를 확인한 만큼 조만간 북한 최고인민회의와 실무회담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회 일정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기 등을 고려하면 11월 초·중순이 개최 시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번 남북 정상회담 때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통해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에게 올해 안에 국회회담을 열자는 내용의 친서를 전달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여야 3당 대표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11월 중 국회회담 개최를 추진하자는 의사를 전했다.
회담이 성사되더라도 보수 야당이 동참할지는 미지수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번 평양 남북 정상회담 성과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남북 의회의 역할과 성격이 달라서 북한이 어느 정도 적극적으로 응할지도 미지수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만찬 때 김정은에게 국회회담을 제안했더니 ‘열리면 결실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