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잉카 문명 음악부터 중동 록 음악까지, 전 세계 이국적인 음악이 한 자리에 모이는 축제의 장이 대만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2018 월드 뮤직 페스티벌(世界音樂節) @타이완’이 ‘노래와 춤의 황홀경(Ecstasy of Singing and Dancing)’을 주제로 10월 19일부터 3일간 대만 타이베이시 다자허빈공원(大佳河濱公園·Dajia Riverside Park)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에는 개최국 대만은 물론 아시아, 유럽, 남미 등 세계 각국에서 온 16개 팀이 참가한다. 우드(oud·류트와 유사한 중동 지방의 현악기) 연주와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을 접목한 프랑스 밴드 ‘DuOud’, 한국의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무대를 통해 국내 팬들과도 만났던 대만의 대표 레게 밴드 ‘마츠카(Matzka)’ 등이 눈에 띈다. 40년째 명맥을 이어온 헝가리의 대표적인 집시 음악 밴드 ‘무지카시(Muzsik¤s)’, 이스라엘 출신의 중동 음악 밴드 ‘예멘 블루스(Yemen Blues)’ 등 각국의 전통 음악을 계승한 팀도 주목할 만하다.
다양한 관객 참여 형 이벤트도 선보인다. 축제 기간에 펼쳐지는 4개의 댄스 워크숍에선 관람객이 직접 세계의 춤을 배워볼 수 있다. 무대에 오르는 가수들이 연사로 나서는 강연도 열린다. 음악은 물론 수공예와 예술, 음식까지 둘러볼 수 있는 행사 부스도 100개 이상 열린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