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전 의원. 사진=동아일보DB
사진=최민희 전 의원 트위터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8일 예정됐던 여야 3당 대표와 북한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 인사들과의 면담이 불발된 것과 관련해 “만일 3당 대표들이 북한 인민회의 부의장 만나고 돌아와 보세요. 푸대접 받았다 난리 났을 겁니다”라고 밝혔다.
최 전 의원은 19일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청와대의 국회 무시 프레임으로 몰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잘 조율되어 오전 10시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단과 이해찬(더불어민주당)대표 등 3당 대표 간 만남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 전 의원은 “의전이 안 맞아서 그랬다는 건 확실한 것인가? 이 글 때문에 이해찬 대표를 비롯 당대표들이 노쇼한게 의전때문에 그런 거라고 오피셜로 돌아다닌다”는 누리꾼의 물음에 “아뇨, 현상만 보는 겁니다. 일정차질·소통문제 아니었을까요?”라고 답했다.
최 전 의원이 여야 3당 대표가 면담 장소에 나타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이를 두둔하는 발언을 하자, 비판이 일었다.
최 전 의원이 남긴 해당 게시물에는 “대통령도 아니고 고작 수행원일 뿐인 당 대표가 국가 간 약속을 펑크내는 게 잘한 일인가. 국가 간 약속에 아무말 없이 안 나가고 기다리게 한 걸 실드 치다니”, “당신같은 분들이나 급 따지고 난리치겠지”, “지금 이게 실드 칠 상황이냐” 등 누리꾼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전날 여야 3당 대표가 북측 최고인민회의 관계자 면담에 불참한 것에 대해 “3당 대표만 따로 만나려다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여야 3당 대표가 국회의장격인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보다 급이 낮은 인사들이 나오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취소됐던 면담은 19일 재추진됐다. 이해찬 대표와 정동명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은 방북 이틀째인 이날 오전 10시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위원장,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등과 만났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