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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대북대표, 中-日 거쳐 사흘만에 재방한

입력 | 2018-09-17 03:00:00

[남북 평양정상회담 D-1]남북회담 앞두고 비핵화 의제 조율
6자대표간 中-日 방문내용 공유도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사진)가 방한 뒤 중국 일본 일정을 마치고 15일 사흘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15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비건 대표는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났다. 비건 대표가 12일부터 15일까지 중국과 일본을 방문해 카운터파트들과 나눈 대화 내용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대표가 10일부터 12일까지 한국에서 문재인 대통령,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등을 접견한 뒤 사흘 만에 재방한한 것은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비핵화 의제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의 비핵화 선조치에 대한 백악관의 원칙과 입장을 재확인한 비건 대표는 중국과 일본을 방문한 후 비핵화 관련 이슈를 다시 한국 측과 논의했다는 점에서 한미 공조에 긍정적인 시그널이란 평가가 많다. 정부 안팎에선 “정상회담뿐만 아니라 주요 외교 일정이 줄지어 있는 이달 내에 비건 대표와 이 본부장의 접촉이 더 빈번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일본 아사히신문은 15일 일본 외무성 소식통을 인용해 비건 대표가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국장과의 회담에서 “미일 당국자가 북한이 구체적 비핵화에 나설 때까지 종전선언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에 일치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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