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가르시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4일부터 사흘 간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전통의 명문’ 리버풀FC 레전드인 루이스 가르시아(40·스페인)와 사미 히피아(45·핀란드), 제이슨 맥아티어(47·잉글랜드)가 참가하는 ‘LFC World(Liverpool FC World)’ 행사가 열린다.
FC바르셀로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서 활약한 루이스 가르시아는 2004년 라파엘 베니테즈(현 뉴캐슬 유나이티드) 감독의 취임과 함께 입단, 첫 시즌부터 맹활약하며 리버풀 팬들의 큰 사랑을 받은 세계적 플레이어다. 특히 AC밀란(이탈리아)에게 0-3으로 끌려가다 동점을 만들고 승부차기 끝에 정상에 선 2004~200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이스탄불의 기적’의 중심이다. 그 장면은 팬들 가슴에 영원히 남아있다. 스포츠동아는 방한을 앞둔 루이스 가르시아와 최근 컨퍼런스콜을 통해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리버풀에서 데뷔전을 치른 지 14년이 넘었다. 가장 기억의 남는 순간이 있다면.
“3년 동안 리버풀에서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4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었고 6번의 결승전을 치렀다. 그 중 가장 특별한 순간을 꼽자면 2005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다. 지금까지도 TV에서 당시 영상을 나오면 소름이 돋는다.”
-‘이스탄불의 기적’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이번 시즌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성과는 어떨 것 같은가?
“지난 시즌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펼쳤다. 그만큼 팀이 발전했다. 올 여름 몇몇 선수들을 영입했고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최대한 높이 비상할 수 있다고 믿는다.”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전망은 어떤지.
“우리가 가장 그리워하는 무대가 프리미어리그다. 최근 몇 년 사이 상위권에 오르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일단 안정적으로 시작했으니 기회가 열렸다고 본다.”
“상대의 아주 작은 약점까지도 놓치지 않는 감독이다. 매우 전략적이고 휘하 모든 선수들의 기량을 쏟아내도록 하는 능력이 있다. 내 최고의 멘토였다.”
LFC World Seoul 공식 포스터.
-이번에 한국을 찾는 목적은 무엇인지.
“‘리버풀맨’으로서 한국을 찾지만 이번이 처음 방문은 아니다. 오랜 만에 환상적인 팬들과 재회하게 돼 너무나 기쁘다. 무엇보다 한국 바비큐(불고기)가 기대된다.”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꾸준히 한국에서 연락을 주고 온라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응원을 보내준 한국팬들에게 깊은 감사를 갖고 있다. 그들을 현장에서 만나는 순간이 기대된다. 리버풀이 준비한 많은 이벤트를 나와 함께 즐겼으면 한다.”
-위르겐 클롭(독일) 감독이 리버풀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가.
-리버풀은 영국 내에서도 열성적인 서포터스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팬이라고 감히 자부한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있을 때 응원은 엄청난 힘으로 작용한다. 특히 경기가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을 때 팬들의 역할은 더욱 커진다.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없던 힘까지 끌어낼 수 있는 동력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통역|허유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