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1년짜리 장관 아니냐.”(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청와대가 여당 국회의원들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데 대해 야당 지도부의 강경발언이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현직 국회의원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좀처럼 낙마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현역 불패’ 신화가 깨질 수 있다는 전망도 야당으로 중심으로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비상대책위원회-국회의원 연석회의 모두발언에서 “국회의원은 ‘인사청문회 불패’라는 것 역시 국회의원의 기득권”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은 어떤 경우에도 청문회에서 통과된다고 한다면 국민이 용납하겠느냐. 청문회에서 적당히 넘어가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야권은 두 장관 후보자가 2020년 4월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선거일 90일 이전인 2020년 1월 중순 이전에 사퇴할 거라 보고 있다. 특히 ‘백년대계(百年大計)’인 교육정책을 담당할 장관이 1년 남짓한 기간에 교체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야당의 입장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사실상 두 후보자의 스펙 한 줄을 추가하는데 장관직이 이용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