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예능 ‘식구일지’ 5일 채널A-스카이드라마서 첫 방송
채널A와 스카이드라마가 새로 선보이는 ‘식구일지’는 30일간 하루 한 번 온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채널A 제공
《 “당신은 가족과 식사를 얼마나 자주 하십니까?” 5일 오후 8시 20분 채널A, 스카이드라마에서 첫선을 보이는 ‘식구일지’가 던지는 질문이다. 직장, 학교, 학원을 다니느라 ‘한 집에서 끼니를 함께한다’는 식구(食口) 본연의 의미는 퇴색된 지 오래다. TV에서 먹는 이야기를 다룬 프로그램은 많지만, ‘식구일지’는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밥을 먹는 색다른 포맷으로 눈길을 끈다. 》
채널A와 스카이드라마가 새로 선보이는 ‘식구일지’는 30일간 하루 한 번 온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사진은 배우 박준규의 식구들이 식사를 하는 모습. 채널A 제공
미션은 까다롭다. 4인 가족이 정확히 오후 7시에 모여 30일 동안 저녁을 함께해야 한다. 상금은 무려 1000만 원. 집밥, 배달음식 모두 가능하다. 4인 식구가 모인 곳이면 집 안이든 밖이든 상관없다. 오후 7시에 ‘칼같이’ 식사를 시작해야 한다. 출연진인 배우 박준규, 가수 겸 배우 예원, 모델 장민 가족의 사투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5일 방송될 첫 회 스포일러를 잠깐 해보자면, ‘차라리 안 하고 말지’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출연진은 오후 6시만 되어도 가족이 모이지 못할까 봐 초조해진다. 각자 일정에 치이다보면 식사시간을 잊는 경우도 생긴다. 집으로 뛰어가는 건 다반사다. 1, 2인분 식사를 해오다 막상 4인분을 준비하려니 요리하는 데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
채널A와 스카이드라마가 새로 선보이는 ‘식구일지’는 30일간 하루 한 번 온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사진은 모델 장민의 식구들이 식사를 하는 모습. 채널A 제공
꼭 피를 나눠야만 식구인가. 점점 변화하는 가족의 의미도 담았다. 한국에서 산 지 5년 된 스페인인 장민에게는 동료 모델, 통역사 등 외로울 때 힘이 돼 준 친구들이 곧 가족이다. 박준규는 아픈 누나와 함께 식사하는 자리를 갖고 싶어 제작진에게 특별히 요청했다. 그는 “결혼 전 누나가 해주는 밥을 많이 먹었는데 이번 기회에 내가 한번 대접하고 싶다”고 했다.
채널A와 스카이드라마가 새로 선보이는 ‘식구일지’는 30일간 하루 한 번 온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사진은 가수 겸 배우 예원의 식구들이 식사를 하는 모습. 채널A 제공
제작을 맡은 김도형 PD는 “최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열풍’과 맞물려 시청자들이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며 “의미를 찾는 데 그치지 않고 재미와 감동을 모두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