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기 금메달 금의환향
당당한 귀국… 팬들 뜨거운 함성 손흥민(뒷줄 왼쪽에서 두 번째)을 비롯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 출전한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2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금메달을 깨무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왼쪽 사진). 이날 입국장에는 수백 명의 팬과 취재진이 몰려 뜨거운 환영 열기를 보여줬다. 팬들은 응원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환호성을 지르며 선수들을 반겼다. 인천=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김민성 스포츠동아 기자
주요 국제 대회 때마다 아쉬운 성적에 굵은 눈물을 흘리다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금메달을 획득하며 활짝 웃었던 손흥민은 ‘국가와 국민’부터 얘기했다. 포토존에서 금메달을 깨무는 세리머니로 팬들의 성원에 화답한 손흥민은 “대한민국 유니폼을 입고 (첫)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 국민들의 성원에 감사하다”며 “축구 선수로서의 목표는 이게(금메달) 전부가 아니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속 팀인 토트넘에 돌아가서도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서겠다는 각오였다.
박항서 감독도 열렬한 환영… 베트남 총리 초청받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서 축구 4강 진출의 신화를 쓴 베트남 대표팀 박항서 감독(59)이 이번 대회에서 성과를 낸 베트남 주요 선수 및 관계자들과 함께 3일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의 초청을 받아 정부청사를 예방했다. 박 감독(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은 총리(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 바로 옆에서 포즈를 취했다. 전날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돌아온 박 감독과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수천 명 인파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사진 출처 베트남 정부 홈페이지
‘인맥 논란’에 휘말렸다가 대회 9골로 맹활약한 황의조(26·감바 오사카)도 이날 한결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황의조는 “(논란이 일던) 처음부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빡빡한 경기에 체력이 바닥났지만 정신력으로 완성한 우승이었다”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