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1개 섬나라에 13억달러 원조… 군사기지 건설 등 영향력 확대 시도 美-英-호주 외교인력 늘려 맞불, “中 이외의 다른 선택 깨닫게 해야”
이처럼 중국이 남태평양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을 빠른 속도로 확대하자 이에 놀란 미국과 호주 프랑스 영국 등의 서방국들이 남태평양 국가에 공관과 외교 인력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는 남태평양 국가들에 대한 경제 원조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은 팔라우와 미크로네시아 피지에 파견하는 외교 인력을 늘릴 방침이다. 호주 정부는 투발루 공관에 처음으로 공사를 임명할 계획이다. 영국은 2019년 말 이전에 바누아투 통가 사모아에 공관을 설립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내년 초 남태평양 국가 지도자들과 정상회의 개최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에 “중국 외에도 다른 선택이 있다는 것을 남태평양 국가들이 깨닫게 해야 한다”며 “(중국에 진 채무의) 후과(後果)가 있을 것임을 알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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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국가들은 소국이지만 유엔을 포함한 국제기구에서 다른 나라들처럼 투표권을 갖고 있고 해양 자원도 풍부해 중국과 서방국들 모두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