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70조 슈퍼 예산안]눈길 끄는 이색사업 예산 전통시장서 1년 두번 케이팝 콘서트… 110억 들여 집배원 소형 전기차 지원
내년부터 정부가 추운 지역에서 복무하는 장병에게 보온성이 뛰어난 겨울철 패딩형 운동복을 지급한다. 또 취약계층 고교생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EBS 교육 콘텐츠를 볼 때 데이터 이용료를 면제해 준다.
2019년도 예산안에는 이 같은 내용의 이색 사업들이 대거 담겼다. 우선 정부는 겨울 추위가 심한 지역의 육군 전방 사단과 해군·해병대 서북도서 부대, 공군 방공관제대 등에서 근무하는 부대원 3만6500명에게 보온성이 좋은 패딩 점퍼를 지급한다. 예산은 약 20억 원 규모다. 패딩과 별도로 ‘깔깔이’로 불리는 방한복 상의 내피도 계속 지급한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를 잊지 않고 보답할 수 있도록 ‘명패 달아주기’ 사업도 실시한다. 총 62억 원의 예산을 들여 현충일과 순국선열의 날 등에 국가유공자, 참전유공자, 민주유공자 자택을 방문해 명패를 부착할 계획이다. 현재 명패 디자인은 연구용역 중이며 올해 안으로 확정된다. 전통시장에서 1년에 2번 케이팝 콘서트를 열 수 있도록 시장당 1억 원을 지원하는 내용도 담겼다. 전통시장에 젊은 수요층이 많이 몰리도록 케이팝 스타가 전통시장을 홍보하고 길거리 공연이나 소규모 콘서트를 여는 형태다. 정부는 내년 1월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