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종원 스포츠클라이밍 金
4년 전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마지막 10번째 허들에 걸려 4위로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던 정혜림은 이날 우승으로 인천 대회 한국 육상 노 골드의 아쉬움도 함께 풀었다. 아시아경기 여자 100m 허들에서 금메달이 나온 건 2010년 이연경 이후 8년 만이다.
일찌감치 재능을 드러내며 부산체고 2학년 때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해 온 정혜림은 20대 후반 들어 다시 한번 도약했다. 광주광역시청으로 소속 팀을 옮긴 뒤 허들 강국 일본에서 훈련하며 기량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근육량을 늘리면서 막판 지구력도 높였다. 정혜림은 2016년 6월 국내 대회에서 13초04로 역대 한국 2위이자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고, 지난해 7월에는 아시아 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13초16으로 우승했다.
한편 남자 100m 결선에서는 중국의 쑤빙톈(29)이 9초92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한국의 김국영(28)은 8위를 기록했다.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드에서는 천종원(22)이 아시아경기 초대 챔피언이 됐다. 국내 여자 주짓수 최강자 성기라(21)는 25일 여자 62kg급 결승에서 금메달을 땄다.
강홍구 windup@donga.com / 자카르타=임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