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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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이산가족 1차 상봉 행사가 22일 작별상봉을 끝으로 2박 3일 간의 일정을 마무리하는 가운데, 실제 한 가족이 맞는지를 의심하는 가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첫 단체상봉에서 남측 상봉단의 이재일 씨(85)와 동생 이재환 씨(76)는 6·25전쟁 때 납북된 큰 형의 두 자녀를 만났다.
하지만 상봉이 10분 정도 진행됐을 즈음 이재환 씨는 조카들이 아버지의 나이와 사망 시점도 모르고 있다며 “(가족이)아닌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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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재일 씨와 이재환 씨는 21일 단체상봉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가졌고, 22일 작별상봉에도 참석했다. 하지만 이재환 씨는 여전히 반신반의한 표정을 지었다.
이와 관련해 대한적십자사(한적) 관계자는 “촌수가 먼 가족들이 생전 처음 만나다 보니 반신반의하는 경우가 있다”며 “귀환 후에 본인이 요청을 하면 추가로 확인 작업을 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 이산가족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금강산호텔에서 작별상봉 및 공동중식을 갖는다. 남측 상봉단은 작별 상봉을 마친 뒤 오후 1시30분쯤 금강산을 떠나 속초로 귀환한다.
작별상봉 및 공동중식은 당초 2시간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남측의 ‘1시간 연장’ 제의를 북측이 수용하면서 총 3시간으로 늘었다. 이로써 남북 이산가족들은 2박 3일간 총 6차례에 걸쳐 12시간을 만나게 됐다. 앞서 남북 이산가족들은 20일 단체상봉에서 첫 만남을 시작한 뒤, 21일까지 개별상봉, 환영 만찬 등 총 5차례에 걸쳐 9시간 동안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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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