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 사건 폭로 이틀만에 “범죄 행위 비난받아야” 입장 발표
그레그 버크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바티칸 뉴스포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교황은 약자에 대한 성적 학대 행위를 단호히 비난한다. (펜실베이니아주 검찰) 보고서에 기록된 행위는 범죄이며, 도덕적 비난도 받아야 한다. 가해자들은 희생자들의 존엄과 신앙심을 짓밟고 배신했다”고 밝혔다.
앞서 펜실베이니아주 검찰은 주내 6개 가톨릭 교구 내부 자료를 2년간 조사한 결과 1940년대부터 성직자들이 수많은 어린이를 성추행 또는 성폭행했으며 교단이 조직적으로 이를 은폐하려 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14일 폭로했다.
버크 대변인은 이어 “보고서에 포함된 사건 대부분은 2002년 미국 가톨릭주교회가 범죄에 대한 신속한 고발과 성직자의 직위 박탈을 법률로 정하기 전에 벌어졌다”며 “이후에는 성직자에 의한 어린이 성학대가 급감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CNN은 “최근 세계 각지에서 가톨릭 성직자의 성추문 사건이 불거지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의 명망이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