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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란셔 제빵소’ ‘달콤커피’…이게 PPL이었소?

입력 | 2018-08-14 06:57:00

‘미스터 션샤인’은 시대극이라는 상업적 한계의 선을 절묘하게 넘나들며 PPL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병헌이 ‘가배’로 불리는 커피를 마시는 장면(위쪽)과 ‘불란셔 제빵소’ 문구가 나오는 장면에 각각 달콤커피와 파리바게뜨의 간접광고가 등장한다. 사진출처|tvN ‘미스터 션샤인’ 방송 화면 캡처


■ 안방극장 달구는 ‘미스터 션샤인’…간접광고까지 뜨겁다

시대극에 맞게 등장 ‘또 다른 볼거리’
시청자들 ‘숨겨진 PPL 찾아라’ 호응
광고업체들 드라마 관련상품 출시도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 시대극이라는 ‘상업적 한계’의 선을 절묘하게 넘나들며 간접광고(PPL)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모두 24부작인 ‘미스터 션샤인’이 12일 12회로 반환점을 돌아선 가운데 제빵제과, 커피, 액세서리, 가방 등 브랜드를 활용한 PPL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특히 격변하는 구한말의 정세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이라는 점에서 시청자에게 이는 또 다른 볼거리로 다가온다.

‘미스터 션샤인’은 극중 ‘불란셔 제빵소’를 비롯해 ‘가배’로 불린 커피, 핸드백과 찻잔, 노리개 등 관련 소품들을 통해 PPL을 활용하고 있다. 구체적인 브랜드로는 파리바게뜨와 달콤커피, 제이에스티나 등이 꼽힌다.

현대의 제품과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일 수 없는 시대극의 특성상 이들 제품을 활용한 소품과 공간 등은 극중 시간적 배경에 걸맞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파리바게뜨의 경우 ‘불란셔 제빵소’라는 이름의 제과점 속에 자사 브랜드 로고 등을 노출하고 있다. 달콤커피는 구한말 근대문명의 상징처럼 비치는 극중 호텔의 커피숍 벽과 플레이트 매트 등에 영문 로고를 새겨 놓았다.

‘미스터 션샤인’의 이 같은 PPL 활용은 많은 현대극이 제작비 충당을 위해 과다하게 노출해 비판받아온 상황에서도 거리가 멀다. 오로지 PPL 노출을 위해 작위적인 설정을 드러내온 것과 달리 그 자체로도 시청자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실제로 많은 시청자는 매회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이들 브랜드와 제품을 활용한 소품을 찾아내는 재미를 즐기고 있다. 각 브랜드 업체들은 ‘미스터 션샤인’을 통해 얻은 관심을 적극 활용해 관련 신규 상품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tvN 방영권을 비롯해 미국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판권 계약 등으로 이미 430억원이라는 최대 규모의 제작비를 회수한 ‘미스터 션샤인’ 제작진은 극중 자연스럽게 녹여낸 PPL과 그로 인한 시청효과 등으로도 상당한 이익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윤여수 전문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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