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문영욱 중사, 신청할 유족없어 보훈처가 대신 외삼촌에 증서 전달
문 중사는 2007년 홀어머니를 여읜 뒤 학비를 벌기 위해 해군에 단기부사관으로 입대해 천안함에 배치됐다가 2010년 3월 26일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을 받고 다른 승조원들과 함께 산화했다. 46명의 전사자 가운데 45명은 국가유공자로 등록됐지만 문 중사는 직계유족이 없어 국가유공자 등록 신청을 하지 못했다. 당시 관련 법률은 직계유족이 신청을 해야 유공자 등록 절차가 진행되도록 규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보훈처는 올 6월 이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달 23일 문 중사를 국가유공자로 등록하기로 결정했다. 유족 대표로 유공자 증서를 받은 문 씨도 해군에서 30년 이상 복무한 보국수훈자이고, 증서 수여식에 동행한 그의 차남도 현재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