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슈 소셜미디어
그룹 ‘S.E.S’ 슈(37·본명 유수영)가 도박자금 사기혐의로 피소된 ‘1990년대 데뷔한 걸그룹 연예인’이 자신임을 인정했다. 한 시대를 풍미한 걸그룹 멤버 슈가 도박에 빠졌다는 사실에 네티즌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
앞서 3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는 지난달 유명 걸그룹 출신 A 씨(37)에 대한 6억 원대 사기 혐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사건을 같은 검찰청 조사과에 내려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매체는 A 씨가 외국 국적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A 씨의 나이(37), 매체가 이니셜을 ‘ㄱ’으로 표기한 점, 외국 국적 등을 들어 일각에서는 ‘S.E.S’ 유진과 슈를 A 씨라고 추측했다. 유진의 본명은 ‘김유진’, 서울에서 태어났으나 초등학생 때 미국령인 괌으로 이민을 가 미국 국적이다. 슈는 재일 교포 출신에 일본 이름이 '구니미츠 슈'라서 A 씨로 의심됐다.
두 사람은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유진 측은 “피소된 연예인은 유진이 절대 아니다. 향후 허위 사실 유포와 관련해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슈 측도 해당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누리꾼 일부는 슈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이들은 “도박에 거짓말까지 하다니. 감성팔이하고 또 방송 나와서 자식들 가지고 돈 벌고 그 돈으로 빚 갚으려고 하는 건 아니겠지”(xhqh****), “누릴 것 다 누리면서 왜 남의 돈은 안 갚았나. 집을 팔던지 물건을 팔던지 돈부터 갚아라”(d8****), “아이 셋 엄마가 진짜 왜 그랬나. 인생 진짜 한 방에 훅 가네”(s2****), “아이들 예쁘게 키우는 모습 보다가 소식 접하니 좀 많이 충격이고 실망스럽긴 하다”(ho****)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카지노에 간 행위가 손가락질 받을 일이 아니라는 의견도 많다. 타인의 돈을 갚지 않은 부분만 문제가 된다는 것. 온라인에는 “피해자한테 사과하고 얼른 변제하면 될 일”(hyan****), “채무가 문제지 카지노 간 게 문제가 아니다. 불법 아니지 않나”(kyt4****), “솔직히 합법적으로 카지노 간 건데 사람들이 도박이라는 어감에 민감한 거다. 미국 라이베이거스 카지노 보면 한국인들 많다. 그냥 빌린 돈 안 갚은 게 문제고 자기들끼리 알아서 할 일”(jeff****) 등의 의견이 있었다.
이밖에도 “호기심에 해봤다가 잃어서 빚지면 진짜 악순환 반복되기 쉬운 듯. 참 안타깝다. 시작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leeu****), “유진에게 피해가 갈까봐 빨리 나서서 대처하는 모습인데. 왠지 짠하다”(lili****) 등의 동정하는 시선도 있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