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보당국, 北 산음동 공장서 화성-15형 개량형 생산 정황 포착 靑 “한미, 北동향 유심히 보는 중”
북한이 워싱턴 뉴욕 등 미국 동부까지 핵탄두로 타격할 수 있는 새로운(New)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생산에 들어간 정황이 미 언론에 동시다발적으로 포착됐다. 김정은이 올해부턴 도발을 중단한 채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잇달아 가지면서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하고 최근엔 미국에 체제보장과 종전선언을 요구하고 있지만, 동시에 뒤로는 핵무력 향상에 매달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정부도 북한의 ICBM 개발을 부인하지 않고 있어 북한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향후 비핵화 프로세스가 중대한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29일 화성-15형 시험 발사 전 김정은이 미사일을 둘러보는 모습. 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로이터통신도 익명의 미 정부 고위 관료를 인용해 미국의 정찰 위성이 지난해 ICBM을 생산했던 북한 공장 안팎으로 차량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산음동 공장에) 북한 당국이 사무실과 박물관으로 추정되는 건물 두 채를 새로 건설했다”며 “건물이 들어선 자리는 북-미 정상회담이 있기 직전인 6월 5일까지만 해도 텅 비어 있었다”고 전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워싱턴=박정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