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의 외관은 카메라 렌즈 위치만 빼고 V30와 같다. 성인 여자의 한 손에도 쉽게 잡힐 정도로 슬림한데다 무게도 가벼워 오랜 시간 스마트폰을 쥐고 사용해도 손목에 부담이 없다. V35 씽큐는 157g으로, 6인치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중 가장 가볍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9은 163g이다.
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가 아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탑재돼 눈의 피로도가 낮았다. LCD는 OLED보다 색상이 더 강렬하고 선명하게 표현되지만 오랜 시간 화면을 보면 눈이 피로해지는 게 단점. G7 씽큐 수준의 소프트웨어(SW) 기능을 원하지만 LCD 디스플레이가 꺼려져 망설였던 고객들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LG전자는 G 시리즈에는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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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카메라 기능도 유용했다. 카메라를 켜고 피사체를 비추면 인물, 동물, 음식, 밤하늘 등 19가지 설정 중 최적의 설정을 찾아 스마트폰이 알아서 적용했다. 어두운 곳에서 최대 2배 이상 밝게 촬영이 가능한 ‘슈퍼 브라이트 모드’도 주변 환경이 어두우면 자동으로 켜졌다.
‘원거리 음성인식’ 기능은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LG전자는 올해 5월 선보인 G7 씽큐에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최대 5m 떨어진 곳에서도 사람의 음성을 알아듣는 원거리 음성인식 기능과 고성능 마이크를 넣었다. 그 덕에 구글 어시스턴트나 LG전자의 자체 음성인식 비서 ‘Q보이스’의 음성인식률이 높았다. 사람 이름과 같은 고유명사를 가끔 잘못 알아듣는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문장을 정확하게 인식했다. Q보이스는 전화 받기, 문자 보내기 등 구글어시스턴트에서는 불가능한 명령도 문제없이 수행했다. 부엌에서 요리를 하고 있을 때 ‘하이 엘지, 엄마한테 저녁식사 다 차렸다고 문자 보내줘’라고 지시하니 3m 떨어진 식탁에 놓은 스마트폰이 이를 알아듣고 문자를 보냈다.
다만, 호출어 인식능력이 떨어지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긴 지시 문장은 쉽게 인식하면서도 ‘하이 엘지’라는 4마디 호출어를 종종 못 알아들었다.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음성인식률은 음성 데이터가 쌓일수록 높아진다”면서 “LG전자 스마트폰의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데이터가 축적되면 조만간 해결될 문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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