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상 중인 김명수 대법원장이 19일 빈소가 마련돼 있는 부산에서 서울로 임시 상경했다.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전원합의체 선고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오후 2시 대법원 대법정에서 열린 3건의 전원합의체 선고 절차에 참석해 재판장 역할을 맡아 직접 판결을 선고했다. 부친 김종락 씨가 17일 숙환으로 별세한 후 빈소에서 줄곧 상주 역할을 해온 김 대법원장은 피곤한 모습이었지만 차분하고 담담한 목소리로 주문과 판결 이유를 읽었다.
김 대법원장은 선고 절차가 끝난 뒤 부산으로 돌아갔다. 부친의 장례가 4일장으로 치러지는 만큼 20일로 예정된 발인을 지키기 위해서다.
김윤수 기자 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