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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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장녀의 허위 취업 의혹 때문에 또 다시 골머리를 앓게 됐다. 둘째 딸의 교수 임용 특혜 의혹과 둘째 사위의 마약 투약 사건에 이어 또 다시 자녀가 구설에 오른 것.
19일 검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초 김 의원의 장녀 김모 씨가 시아버지 회사 ‘엔케이’에 허위 취업해 수년간 수억원에 달하는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담긴 고발장이 부산지검 서부지청에 접수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김 의원의 장녀는 부산의 대표적인 조선 기자재업체인 ‘엔케이’ 박윤소 회장의 장남과 지난 2011년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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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 의원 측은 말을 아꼈다. 김 의원 측은 관련 보도를 보고 놀랐다며, “(김 의원 장녀의) 시댁에서 일어난 일이라 따로 답변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슬하에 2녀 1남을 두고 있는 김 의원의 자녀가 구설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 의원의 차녀는 지난 2013년 7월 수원대학교 신규 교수 임용 공고에 응시, 정년이 보장되는 정년트랙 교수로 임용됐다가 특혜 채용 의혹에 휘말렸다.
당시 일부 시민단체 등은 석사학위 소지자인 김 의원의 차녀가 채용된 점, 신규 교수 임용 계획에 5명의 교수를 뽑기로 돼 있었지만 실제 김 의원 차녀만 뽑힌 점 등을 들어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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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김 의원의 차녀는 지난 2015년 12월 학교에 부담을 주기 싫다는 뜻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 의원의 차녀는 남편의 마약 투약 사건으로도 주목받았다. 김 의원의 둘째 사위 이모 씨는 충청지역 기업가 아들로, 지난 2014년 12월 코카인 등 마약류를 15차례 투약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이듬해인 2015년 2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당시는 김 의원 차녀와 결혼하기 전이다. 김 의원 차녀와 이 씨는 지난 2015년 8월 결혼했다.
김 의원 차녀는 결혼 전 남편과 마약을 함께 투약했다는 의혹이 일자 그해 9월 검찰에 자진 출석해 마약 투약 여부를 조사받기도 했다. 김 의원 차녀의 모발과 소변 성분을 분석한 결과 마약류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이 씨가 마약류를 상습 투약했음에도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것을 두고 일각에선 ‘검찰과 법원의 봐주기’ 논란도 일었다. 이에 당시 새누리당 대표였던 김 의원은 같은 해 9월 긴급 간담회를 열고 “(둘째 사위가) 구속돼서 (재판 끝나고) 나온 이후 한 달 정도까지 내용을 전혀 몰랐다”며 “요즘 세상에 정치인 가족이면 더 중형을 때리지, 봐주는 판사를 본 적이 있느냐”고 의혹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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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부모가 자식 못 이긴다. 사랑한다고 울면서 결혼하겠다는데 방법이 없었다”며 “사위는 공인이 아니고 잘못된 일에 대해 법의 심판을 받고 형도 받았는데 이름과 형(刑)의 내용이 공개되는 것은 참 아쉽게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김 의원은 그해 10월엔 한 대학 특강에서 “우리 둘째처럼 연애 안 하고 있다가 잘못 선택했다가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학생이므로 공부도 열심히 하고 노는 것도 열심히 놀아야 되고 제일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연애도 열심히 해야 한다. 연애를 해야 사람 보는 눈이 생긴다”고 둘째 사위의 마약 투약 사건으로 마음고생이 크다는 걸 내비친 바 있다.
한편 김 의원 자녀 중 막내인 아들도 수차례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주목받은 바 있다. 사건·사고 때문이 아닌 배우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 김 의원의 아들 종민 씨(30)는 ‘고윤’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배우다. 영화 연출부부터 시작해 그는 2013년 KBS2 드라마 ‘아이리스 2’로 데뷔해 드라마 ‘호텔킹’, ‘미스터 백’, 영화 ‘아이리스II : 더 무비’, ‘국제시장’, ‘오늘의 연애’ 등에 출연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