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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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너무 덥네요.”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폭염이 야구장에도 찾아왔다. 땡볕과 함께 지열까지 견뎌내야 하는 선수들은 곳곳에서 저마다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한낮에 섭씨 35도를 넘나드는 숨 막히는 더위는 꾸준한 ‘에이스’의 입에서도 “덥다”라는 말을 내뱉게 만들었다. 야구장의 그 누구보다도 힘든 보직을 맡아 이미 체력전에 돌입한 KIA 양현종(30)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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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은 올 시즌 팀의 선발 로테이션을 단 한번도 거른 적이 없다. KIA 선발투수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마운드를 시즌 초부터 줄곧 지킨 자원이다. KIA 김기태 감독은 “참 미안하면서도 고맙고, 고마우면서도 미안하다”는 말로 매 번 양현종의 활약에 박수를 보낸다. 고단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에이스’에게 김 감독 역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다.
버티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덕분일까. 양현종은 본인 스스로도 이미 이 시기의 체력싸움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후반기 첫 등판을 마친 뒤 “이제는 정말 체력 관리를 잘 해야 하는 때”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초반부터 정말 더운 게 느껴졌다. 초반에는 안타를 많이 맞았는데, 팀을 위해서 수비 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후 공격적인 투구를 한 게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팀의 체력소모까지 최소화하고 싶었다는 ‘에이스’의 책임감이 느껴진 부분이었다.
팀 중에서 체력소모가 가장 많은데도 그는 정작 자신의 몸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냉정한 모습을 유지했다. 양현종은 “체력적인 보완이 분명 필요한 시점이다. 잘 먹고, 잘 쉬어서 스스로 준비를 해야 한다”며 자신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화요일 경기에 등판한 양현종은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22일 일요일 경기에도 등판이 예정돼 있다. 팀의 1선발이 짊어져야 할 과업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 지칠 법도 하지만 흔들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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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