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전 사령탑 대결도 관심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
잉글랜드와 스웨덴은 7일 오후 11시 사마라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전을 치른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우승 이후 52년 만에 정상 등극을 노리는 잉글랜드의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48)은 ‘융합형 사령탑’으로 불린다. 축구뿐 아니라 다른 스포츠 종목의 기술 등을 팀 전술에 녹여냈기 때문이다. 미국 NBC에 따르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와 미국프로농구(NBA)를 참고해 세트피스 전술을 완성했다.
해리 케인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현역 시절이었던 1995년부터 2004년까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수비수로 뛰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안데르손 스웨덴 감독
스웨덴은 한국전부터 팀 전술에 큰 변화가 없다. 두 명의 최전방 공격수를 둔 4-4-2 전형으로 나선 뒤 안정적 수비를 바탕으로 날카로운 역습을 노린다. 안데르손 감독은 “상대 팀의 경기 영상 1000개 이상을 본 뒤 약점 등이 드러나는 주요 장면을 20∼30분짜리 영상으로 편집해 선수들에게 알려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상대의 전력을 파악하기 위해 전력 분석관을 비밀리에 파견해 훈련을 염탐하는 등 정보전에도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안데르손의 치열한 준비와 전략 수립 덕분에 스웨덴은 톱스타가 없어도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데르손 감독은 선수들과의 원활한 소통으로 자신감을 끌어올린 것으로도 유명하다.
잉글랜드와 스웨덴의 주장은 결전을 앞두고 승리를 다짐했다. 6골로 득점 선두인 잉글랜드의 공격수 해리 케인(25)은 “지금까지의 내 성적에 만족할 수 없다. 스웨덴전에서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 스웨덴 수비의 리더로 한국전에서 결승골까지 넣은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33)는 “우리 팀이 유지해온 플레이 방식과 장점을 살려 잉글랜드를 꺾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에밀 포르스베리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