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장기적 성장 위한 책임경영”
㈜LG는 29일 오전 9시 주주총회를 열고 구광모 LG전자 ID(Information Display)사업부장(상무·40·사진)을 사내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의 안건을 가결했다. ㈜LG는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구 상무를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LG는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을 계열사로 둔 LG그룹의 지주회사다. 구 신임 회장은 현재 대표이사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하현회 ㈜LG 부회장과 함께 복수 대표이사로 ㈜LG의 경영을 책임지게 된다.
구 신임 회장은 지난달 20일 별세한 구본무 전 회장의 양자로, 구 전 회장 별세 후 한 달여 만에 LG그룹의 경영을 이끌게 됐다. LG그룹 측은 그룹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오너 일가의 책임경영을 위해 부회장직 대신 회장직을 부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연말까지 주요 계열사 현안을 파악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계열사별 미래 먹거리 발굴, 주요 경영진 육성 등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이사회 직후 6명의 이사와 상견례를 겸한 식사 자리를 가졌다.
구본준 ㈜LG 부회장은 이날부터 LG그룹 경영 일선에서 전면 물러나기로 했으며 연말 임원 인사에서 퇴임한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