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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한달만에 원구성 협상 착수

입력 | 2018-06-27 03:00:00

의장단 선출-상임위 배분 격론 예상




여야는 27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4당 교섭단체 대표 회동을 열고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협상에 돌입하기로 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26일 바른미래당 김관영 신임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김관영 원내대표와의 교감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장병완 원내대표까지 조율을 거쳐 회동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회는 지난달 30일 전반기 일정이 종료된 뒤 약 한 달간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상임위원조차 없는 공백기를 보냈다. 게다가 6·13지방선거 후폭풍 탓에 여야 4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모이는 것도 한 달여 만에 처음이다.

여야는 첫 모임에서부터 국회의장단 선출과 18개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둘러싸고 격론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계속 맡아 왔던 운영위원장과 정보위원장 자리에 대해 “관례대로 여당이 맡아야 한다”면서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당은 운영위를 내주더라도 반대급부로 국토교통위 등 알짜 상임위를 받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야당 몫의 국회 부의장 두 자리 중 한 자리는 한국당이 맡지만, 나머지 한 자리를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중 누가 가져갈지도 쟁점이다. 민평당과 정의당은 부의장 또는 법사위 등 주요 상임위원장 배분을 주장한다. 국회의장은 다수당이 맡아온 관례에 따라 민주당 소속 6선 문희상 의원이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상임위 구성이 완료되면 새로 구성된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준비하는 것으로 첫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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