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출 꺼려 입국시간 안 알려
안 전 후보는 지방선거 이틀 만인 15일 딸 설희 씨가 재학 중인 스탠퍼드대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아내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했다. 나갈 때는 대한항공을 이용했으나, 이날은 언론 노출을 의식한 듯 외국 항공편을 통해 오후 2시 40분 귀국했다. 당초 19일 전후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구체적 귀국 날짜와 시간을 외부에 알리지 않다가 이틀 더 머물다 귀국한 것이다.
안 전 후보가 당 관계자와 측근들에게까지 귀국 일정을 비밀로 한 것은 지난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서도 연거푸 3등을 한 충격이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안 전 후보는 14일 서울시장 후보 캠프 해단식에서 울먹이며 “제가 부족해서 고생만 시켜드렸다.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관계자들을 위로했다고 한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