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상’ 지석진, 11년 전 “폐암 멋지게 이겨낸 아버지” 수상소감 ‘뭉클’

사진=스포츠동아DB

방송인 지석진(52)이 부친상을 당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1일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이하 ‘두데’)에는 부친상을 당한 DJ 지석진을 대신해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의 DJ 김신영이 1, 2부 임시 DJ로 나섰다. 3, 4부는 ‘오후의 발견’ DJ 김현철이 진행을 맡는다.

김신영은 “기다림이 필요한 선배님을 위해 나 김신영이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신영은 “갑자기 김신영 목소리가 나와서 놀라신 분들이 계실 것 같다”며 “아침에 갑작스럽게 소식을 들었다. 지석진 씨가 부친상을 당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석진 씨가 경황이 없는 와중에 ‘두데’ 걱정을 많이 하신다고 하길래 급하게 내가 한 시간을 더 진행한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지석진 소속사 측은 빈소가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됐다며, 지석진의 부친이 평소 지병이 있었다고 전했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지석진 부친의 건강과 관련한 발언도 주목받았다.

지난 2007년 7월 그룹 컨츄리꼬꼬 출신의 방송인 신정환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석진 형 아버님이 폐암진단이 나오셨다”며 “애써 감추려 하지만 힘들어하는 표정을 보았다. 슬퍼도 항상 웃음을 잃지 말아햐 하는 직업이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고 전하며 지석진을 응원했다.

같은해 12월 지석진은 ‘2007 KBS 연예대상’에서 쇼오락 MC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뒤 부친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지석진은 “폐암을 멋지게 이겨낸 아버지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로부터 10년 뒤 지석진은 ‘2017 SBS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뒤 다시 한 번 부친의 건강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편찮으신데 마흔 살 넘은 아들이 상 받는 걸 보여드려 효도한 것 같다”며 부모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