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강적들’ 캡처
정치 평론가 김갑수 씨가 6·13 지방 선거 당일 밤 당선이 확실시 된 후 가진 방송 인터뷰에서 일방적으로 인터뷰를 중단해 논란이 됐던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에 대해 "멋있었다"라고 감쌌다.
앞서 지난 13일 이 당선인은 경기도지사 당선이 유력한 상황에서 방송사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 당선인은 여배우 스캔들 의혹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날 선 반응을 보였다. 특히 MBC와의 인터뷰 전 "이것도 인터뷰하다 다른 이야기하면 그냥 끊어버릴 거야. 내가 끊어버릴 거야. 예의가 없어. 안 해. 싹 다 어겼어. 예의가 없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하지만 겨우 진행한 MBC와의 인터뷰에서도 스캔들 의혹 질문이 나오자 "감사하다. 잘 안 들린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라며 귀에 꽂고 있던 이어폰을 벗고 인터뷰를 끝냈다.
20일 방송된 TV조선 '강적들'에서 김 씨는 이 당선인의 행동에 대해 "상당히 좋았다. 멋있고. 언론 앞에서 항상 착한척 해야 하는 모습 말고 단호하게 맞서는 모습이 나와서(좋았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진행자 김성경은 "(김갑수) 선생님 그거는 언론에 한 게 (행동이) 아니라 언론을 통해서 국민한테 보여준 행동이다"라며 이 당선인의 행동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당선인이) 만약 차기 대통령이 된다면 중국 시진핑 주석과 맞붙어서 강단 있게 이겨낼 거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하고는 절친이 될 거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은 "전 (이 당선인의 행동이) 과하다고 생각한다. 이 당선인을 중심으로 일어났던 네거티브를 통해 '이재명'이라고 하는 사람의 인격이 드러난 거다. 우리 사회가 이렇게 가도 되나?"라고 반격했다.
전원책 변호사도 "한국당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이 당선인이 된 거다. 지금부터 이 당선인에게 정치적 승부가 남아있다. 제대로 처신하고 발언해 승부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도 "만약 (이 당선인이) 거짓말한 게 드러나면 이 당선인은 정상적으로 지사직을 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