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꿀꽈배기의 장수 비결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국산 아카시아꿀’이다. 제품 출시부터 지금까지 농심이 사용한 꿀만 8000t에 달한다. 꿀꽈배기의 인기 이면에는 3만여 양봉농가와의 달콤한 상생이 있다. 꿀꽈배기는 현재 농심에서 새우깡 다음으로 인기가 높은 베스트셀러다. 모방할 수 없는 맛과 품질로 늘 스낵시장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꿀꽈배기는 화려한 광고와 마케팅 지원을 받지 않고 소리 없이 인기를 누린다고 해서 농심 스낵의 ‘히든챔피언’으로도 불린다. 최근 몇 년간 TV 광고 하나 없었지만, 순전히 제품이 가진 맛과 브랜드 파워로 한 해 매출 300억 원 이상 꾸준히 달성하고 있다. 꿀꽈배기의 46년 누적 판매량은 2018년 4월 말 기준으로 30억 개를 돌파했다. 국내 스낵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30억 개를 넘어선 브랜드는 농심 새우깡(80억 개)과 꿀꽈배기를 비롯해 몇 종류 되지 않는다.
꿀꽈배기가 46년간 인기를 누리는 비결은 제품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원재료 ‘꿀’에 있다. 은은하고 부드러운 단맛의 국산 아카시아꿀이 그 주인공이다. 실제 꿀꽈배기 1봉지(90g)에는 아카시아꿀 약 3g이 들어가며, 이는 꿀벌 1마리가 약 70회에 걸쳐 모은 양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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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46년간 국산 꿀을 구매한 양은 약 8000t에 달한다. 이는 스낵업계 최대 수준으로 국내 연간 아카시아꿀 생산량의 25%에 해당한다.
농심의 국산 꿀 구매는 양봉업계의 판로로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달콤한 상생으로도 불리고 있다.
박진혜 기자 jhpark102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