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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골 러시아, 뛴만큼 터진 골

입력 | 2018-06-19 03:00:00

총 121km… 사우디 106km 그쳐
1골 2도움 골로빈 12.7km 최다, EPL 등 빅리그 러브콜 쇄도할듯




러시아의 라이징 스타 알렉산드르 골로빈(22·사진)에게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월드컵은 최고의 쇼케이스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한 개막전부터 임팩트는 충분했다. 월드컵 데뷔전이었던 이 경기에서 골로빈은 1골 2어시스트의 활약으로 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임팩트뿐 아니라 남다른 활동량도 돋보였다. 골로빈은 개막전에서 홀로 12.7km를 뛰었다. 이 경기에서 96분 48초 동안 뛰었으니 분당 약 132m씩을 쉬지 않고 뛴 셈이다. 골로빈의 이 활동량은 18일 현재까지 조별리그 11경기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22개 팀 308명의 선수 중에서도 가장 긴 거리를 자랑한다.

현재 러시아 CSKA 모스크바에서 뛰고 있는 골로빈은 이미 월드컵 전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과 첼시, 세리에A 유벤투스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는 알려진 유망주다. 남은 기간 월드컵 활약에 따라 그의 몸값은 더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월드컵 참가 팀들은 경기당 평균 106km를 뛰고 있다. 선수당(14명) 평균으로 나눠보면 약 7.6km가 나온다. 11경기를 치르는 동안 합심해 가장 많은 거리를 뛴 팀 역시 골로빈이 속한 러시아였다. 러시아 선수들은 개막전에서 총 120km 하고도 643m를 더 누볐다. 상대였던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이 뛴 거리(106km)보다 약 14.5km를 더 뛴 것이다. 이는 현재까지 치러진 경기 중 선수들이 뛴 거리에서 가장 큰 격차다.

이번 월드컵에 참가하는 32개국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최하위권인 두 팀이 만난 개막전을 두고 ‘역대 최악의 개막전이 될 것’이라던 비아냥거림에 맞서 러시아가 얼마나 이를 악물고 뛰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공교롭게도 가장 적은 거리를 뛴 선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수 무한나드 아시리(32)는 10분 44초 동안 단 786m를 뛰었다. 이번 월드컵 무대에서 채 1km를 뛰지 않은 건 6분 52초 동안 965m를 뛴 아이슬란드의 공격수 베르그만 시귀르다르손(27)과 아시리 2명뿐이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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