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1-4 대패했던 콜롬비아전 감독 경질에도 경기력 회복안돼… 최종평가전 이겼지만 공격수 다쳐
6번째 월드컵 본선이지만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일본 대표팀에 대한 기대치는 상당히 낮은 편이다. 대회 직전 감독 교체라는 극약처방을 하고도 좀처럼 팀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월드컵 개막을 두 달 앞둔 올해 5월 일본축구협회(JFA)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66·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을 해임하고 니시노 아키라 기술위원장(63·사진)을 신임 사령탑에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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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바뀌었지만 팀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니시노 저팬’은 이후 가나,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이며 연달아 0-2로 패했다. 월드컵 개막 직전 발표된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에서 일본은 61위에 자리했다. 한국(57위)보다 4계단 아래다.
12일 파라과이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이누이 다카시(SD 에이바르)의 멀티골에 힘입어 4-2로 승리한 게 위안이지만 이 경기에서 팀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인 오카자키 신지(레스터시티)가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A매치에서만 50골을 터뜨린 오카자키의 콜롬비아전 출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일본은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콜롬비아와 맞붙어 1-4로 대패했다. 수비수 요시다 마야(사우샘프턴)가 “4년 전과는 여러 부분에서 다를 것이다”라고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FIFA 랭킹 16위 콜롬비아는 브라질 월드컵 득점왕(6골)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의 왼쪽 종아리 부상 회복 여부가 변수다. 하메스는 남미 지역 예선에서는 6골, 4도움을 기록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