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낮고, 스트레스 더 받아”
픽사베이
아네 크리스텐센 덴마크 코펜하겐대병원 심장센터 연구원팀이 덴마크에서 2013∼2014년의 1년 동안 덴마크 5개 심장센터에서 진단받은 심장질환 환자 1만3563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 결과는 이달 9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연례총회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혈관수축성 심장질환과 부정맥, 심정지, 관상동맥질환 등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동시에 환자가 느끼는 주관적인 외로움에 대한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설문에는 환자가 ‘혼자 사는지 혹은 가족과 사는지’ ‘필요할 때 말 건넬 사람이 있는지’ ‘누군가 함께 있고 싶을 때 외로움을 느끼는지’ 등이 포함됐다. 이후 설문조사 결과를 심장질환 관련 데이터와 함께 분석했다. 크리스텐센 연구원은 “사람들은 혼자 살아도 외롭지 않을 수 있고, 함께 살아도 외로움을 느낄 수 있기에 분리해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텐센 연구원은 “현대는 과거보다 외로움이 보편화된 시대”라며 “보건 당국은 외로움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신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ashill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