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파크몰 옥상 개방 응원전… 코카콜라-버드와이저도 개최 편의점 업계 야식-맥주 특수 기대… TV 최대 20% 할인판매 행사도 홈쇼핑선 경기전후 남성용품 편성
한국코카콜라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첫 경기를 하루 앞둔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내 팬파크 빌리지에서 단체 응원 행사를 개최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현대자동차가 만든 서울 강남구 코엑스의 팬파크 빌리지에서 체험공간을 운영한다. 한국과 스웨덴의 월드컵 본선 첫 경기가 열리는 18일에는 경기 시작 4시간 전부터 코카콜라 음료를 나눠줄 예정이다.
러시아 월드컵 공식 후원 브랜드 ‘버드와이저’가 연 월드컵 응원파티 ‘버드 90’. 한국 대표팀 예선 경기가 열리는 날마다 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버드와이저 제공
야간에 경기가 이뤄지는 만큼 야식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는 편의점 업계는 식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말까지 야식과 맥주, 안주 제품 할인 행사를 연다. 인기 야식 상품 19종을 우리카드로 결제할 시 40% 할인해 준다. GS25는 한국 대표팀의 경기가 있는 날(18, 23, 27일) BC카드로 결제할 시 수입 맥주 8캔을 1만50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연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야식 매출은 전년 대비 27% 정도 뛰었다. 특히 오후 10시∼다음 날 오전 1시 매출 신장률이 40.6%로 가장 높았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예선 경기가 모두 이 시간대에 열리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월드컵 덕분에 밤늦게까지 TV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전 유통업체와 홈쇼핑 업계도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다음 달 2일까지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제조사의 TV를 최대 20%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 기간 쓰던 TV를 반납하면 최대 20만 원 상당의 캐시백도 준다. 이달 1∼10일 롯데하이마트의 대형 TV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 늘었다.
롯데홈쇼핑은 한국전 경기 앞뒤로 스포츠용품, 운동기구 등 남성 관련 상품 방송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스웨덴전 경기가 끝나고 난 후인 19일 오전 1시에 여름용 남성 패션 상품을, 24일 멕시코전이 열리는 시간에는 남성 속옷 등을 판매한다. 경기 전후로 채널 이동이 활발할 것으로 보고 관심을 끌 상품을 배치한 것이다. 황범석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은 “특히 남성 고객 이용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맞춤 상품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치 이슈가 압도하고, 월드컵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 특수를 누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예선 경기 시간이 새벽 시간이 아니라 어느 정도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