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양보를”… 참모들 감정싸움 8일 사전투표前 담판여부 주목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와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 간 서울시장 후보 야권 단일화 협상이 치킨게임으로 치닫고 있다. 양측은 서로에게 “결국 3등 후보가 될 것”이라며 자신이 단일화 후보가 돼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김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을 닫진 않았지만 먼저 협상 테이블에 앉지는 않겠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있다. 김 후보는 6일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와 만날 계획이 없고, 단일화 (방법을) 제안 받은 적도 없다. 단일화가 싫으냐고 물으면 ‘그건 아니다’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 캠프의 김선동 선대위원장도 “(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의 연임을 막기 위해 양보하면 그만큼 나중에 정치적 가능성을 갖게 될 것”이라며 안 후보의 양보를 요구했다.
안 후보 측은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8일을 단일화 협상 1차 데드라인으로 놓고 있다. 안 후보는 “2등 하고자 하는 선거가 아니다. 박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대승적 양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 캠프 관계자는 “8일 새벽에라도 담판을 지어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오전 6시 전에 결과를 내야 한다. (안 된다면) 13일 선거 직전이 되더라도 끝까지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