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진출 20년 기념 CEO 간담회
헨릭 클라우센 뱅앤올룹슨(B&O) 대표이사(CEO·사진)는 한국 진출 20주년을 기념해 31일 서울 강남구 B&O 압구정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높은 가격으로 알려진 B&O의 이미지를 탈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제품 안에서도 성능, 크기 등을 다양화해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부터 초프리미엄 제품까지 다양하게 내놓겠다”고 밝혔다. 기존에 집중해온 스피커뿐만 아니라 이어폰, 헤드폰 등 제품군도 동시에 넓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고 로드중
B&O는 제품에 뜨거운 물을 붓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는 등 강도 높은 제품 성능 테스트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제품성능을 실험하는 공간은 ‘고문실(Torture room)’로 불린다.
B&O는 LG전자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B&O와 LG전자는 스마트폰, TV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협업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TV인 ‘베오비전 이클립스’를 선보였다.
클라우센 CEO는 “B&O는 디자인과 오디오에 강점이 있고, LG전자는 TV와 같은 비디오 분야에 강점이 있다. 양사가 가진 강점을 합쳐 베오비전 이클립스와 같은 제품이 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파트너십에 대해선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하기보다 한 파트너와 심층적으로 일한다는 신념이 있다. 앞으로도 LG전자와 협업해 제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B&O가 특정 국가 에디션으로 제품을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B&O 압구정 본점은 매출 기준 3년 연속 세계 5위를 지키고 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