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이르면 6월부터 시행” 가맹점 문 닫거나 제휴 중단땐 카드사 대표 포인트로 바꿔 사용 “118만명, 330억포인트 전환할듯”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신용카드 포인트를 1원부터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신용카드 제휴 가맹점이 문을 닫더라도 해당 가맹점에서 쌓은 포인트를 다른 포인트로 바꿔 쓸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신용카드 포인트 활용 방안’을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신용카드 사용액이 늘면서 지난해 말 현재 카드사 적립 포인트는 2조9112억 원 규모로 늘었다. 하지만 여러 제약 조건 때문에 소비자가 사용하지 못하고 소멸된 포인트만 매년 1300억 원어치에 이른다. 금감원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 소비자들이 포인트를 쉽게 쓸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앞으로 소비자들은 규모에 상관없이 포인트를 현금처럼 쓸 수 있다. 홈페이지나 콜센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신청하면 포인트를 카드대금 결제에 쓰거나 카드대금 결제 계좌로 입금할 수 있다. 카드를 해지할 때도 쌓아둔 포인트를 같은 방식으로 현금화할 수 있다. 현재 일부 카드사 고객들은 포인트를 현금화하는 것이 아예 불가능하거나 포인트가 1만 원 이상 쌓여야만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등 제약이 많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