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중 일부가 한국에도 최근 매장을 열었다. 미국 본토의 명품 스테이크들을 이제 한국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미 각종 먹방 프로그램에서 소개되면서 이들 식당은 벌써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뉴욕의 명품 스테이크는 꼭 고급 레스토랑에 가야만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동네 정육점에서 생고기를 사듯이, 전문화된 미트 샵(meat shop)을 찾으면 다양하고 질 좋은 쇠고기를 얻을 수 있다. 뉴욕의 정통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사용하는 같은 브랜드의 쇠고기를 편리하게 내 집 식탁에서도 요리해 먹을 수 있다. 요즘엔 온라인과 편의점을 통해서도 육류 구매를 하는 애호가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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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의 인기는 최근 작곡가 돈스파이크가 스테이크 먹방에 잇달아 출연하면서 크게 올랐다. 그의 독특한 레시피를 따라 요리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고급 스테이크 재료들을 어디서 살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지고 있다.
수입산 쇠고기의 유통 채널은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품질 좋은 수입산 소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육류 전문 매장들이 눈길을 끈다.
‘앵거스박 고기공장’은 엑셀을 비롯한 앵거스 프라이드 등 미국산 흑소인 블랙 앵거스 고기를 시중보다 저렴하게 팔고 있는 정육점이다. 블랙앵거스 등심, 부채살, 갈비살뿐 아니라 소의 각종 부위를 모은 스테이크 세트 등도 판매한다. 앵거스박은 레스토랑과 항공사, 미군 등에 도매로 납품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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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 등 미국의 프리미엄 쇠고기들은 온라인 상의 미트 샵을 통해서도 거래가 많이 된다. B2B 육류 도매 플랫폼인 ’미트박스‘는 생산자와 구매자가 직거래 할 수 있는 온라인 장터를 제공한다. 중간유통망을 없애고 축산농가와 고깃집 사장, 정육점 업자들을 연결해 주는 대신 중개 수수료를 받는다.
‘푸드장’은 미국 쇠고기는 물론이고 바비큐 세트를 포함한 다양한 아웃도어 푸드를 파는 B2C 온라인 쇼핑몰이다. 주문한 음식은 각 가정은 물론, 신선 포장을 통해 캠핑 사이트나 펜션 등 여행지로 직접 배달을 받을 수도 있다.
‘혼밥’을 위해 1인용 스테이크 고기를 원한다면 간편하게 집 주변 편의점에서도 살 수 있다. GS25에서는 호주에서 자란 블랙 앵거스 품종 고기를 1인분 분량으로 팔기 시작했다. 1~2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작은 포장 음식들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춘 것이다. 1인분 한 팩의 판매 가격은 9900원으로 1만 원이 채 안 된다. 최근 ‘1+1 행사’를 진행해 입소문을 타고 고객들의 구매가 이어졌다. 이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에서도 다양한 스테이크 컷을 시즈닝 및 소스와 함께 판매 중이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