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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현응스님,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상대…

입력 | 2018-05-23 17:51:00

사진=설정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과 교육원장 현응 스님이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23일 조재현 참여불교재가연대 운영위원장과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설정 스님과 현응 스님을 각각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고발인 측은 설정 스님이 자신의 큰 형의 딸로 호적에 등록된 전 모 씨와 그의 친모 김 모 씨에게 2009년부터 1억9400여만원을 송금했다고 주장하며, 송금한 돈의 조성 경위를 수사해 공금 횡령 여부를 가려달라고 요청했다.

또 이들은 설정 스님이 자신의 둘째 형이 운영하던 한국고건축박물관이 운영난에 처하자 수덕사가 이를 매입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은 현응스님이 해인사 주지 시절이던 2004년 10월부터 2008년 8월까지 법인카드로 유흥업소 및 숙박업소 등에서 총 161회에 걸쳐 8200만원을 사용했다는 혐의가 있다면서 이에 대한 수사를 요청했다.

고발인 측은 고발장을 통해 “피고발인들은 억울하다면서 이러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방송 프로그램, 불교 자정을 바라는 사람들을 매도하는 언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신속하게 수사해 엄중하게 처벌해 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MBC PD수첩 측은 1일 방송된 ‘큰스님게 묻습니다’편을 통해 설정스님과 관련된 학력위조, 은처자, 거액의 사유재산 의혹과 함께 현응 스님의 여신도 성추행 의혹 등을 제기했다.
 
방송에 앞서 조계종 측은 “불교계 일각의 의혹을 제기해 현재 소송 중에 있어 객관적 사실로 특정되지 아니한 사안까지도 포함해 방송을 제작하고 있다”며 서울 서부지방법원에 방송금지가처분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방송 이후 조계종 측은 “우리 종단은 MBC 최승호 사장과 PD수첩 제작진 등을 불교를 음해하는 훼불세력으로 규정하며 이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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