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션 임성훈
현재 지리산에 살고 있는 반달곰은 56마리이고 지리산에서 수용 가능한 수는 최대 78마리라고 한다. 2027년엔 100마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KM-53처럼 끈질기고 모험심이 많다면 다른 곳을 찾아 떠나는 반달곰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반달곰 이동을 위한 생태통로가 더욱 중요해졌다. 이번 사고 구간은 네 살짜리 반달곰 KM-53의 이동경로 중 가장 위험하다고 지적받은 곳이다.
고라니 너구리 멧돼지 오소리 산토끼 등 야생동물 2500여 마리가 매년 고속도로에서 로드 킬을 당한다. 생태통로는 야생동물의 생존수단이지만 ㉡현실을 보면 생태는 없고 통로만 있는 형국이다. 쓰레기로 가득 찬 터널형 통로, 바닥을 시멘트 벽돌로 깔아놓은 육교형 통로, 절벽에 가까운 절토(흙을 깎아냄)면에 막힌 육교형 통로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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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5월 14일자 이광표 논설위원 칼럼 정리
칼럼을 읽고 다음 문제를 풀어 보세요.
①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15년 이 반달곰을 지리산에 놓아주었다.
② 5일 새벽 발견된 것까지 치면 이 반달곰은 지금까지 세 번 탈출했다.
③ 이 반달곰은 지금 다섯 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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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문장 뒤에 제시된 사례를 고려할 때 ‘㉡현실을 보면 생태는 없고 통로만 있는 형국이다’는 다음 중 무슨 뜻인가요?
① 야생동물의 생태를 고려하지 않은 통로다.
② 야생동물의 생태를 고려해 알맞게 만든 통로다.
김보민 동아이지에듀 기자 g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