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수미 기자의 골든걸 푸드 크리에이티브]
아몬드, 식전에 먹으면 체지방 줄고 간식으로 먹으면 나쁜 콜레스테롤 줄어
NRP 게재 논문에서는 우리나라 20∼39세 성인 남녀 169명을 대상으로 16주간 하루 56g의 아몬드를 식사 직전 섭취하는 그룹, 식사 사이에 간식으로 섭취하는 그룹, 그리고 동일한 열량의 고탄수화물 간식을 섭취하는 대조군으로 나누어 체지방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의 변화를 조사했다.
숙명여대 김현숙 교수와 ICAN 영양연구소 박현진 박사는 “이번 연구는 아몬드를 하루 중 언제 섭취하는가에 따라 그 효능이 다를 수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 체지방 감소와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등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아몬드의 적절한 섭취 시점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의 전통 식단은 영양적으로 우수한 균형을 보이는 반면, 간식은 주로 빵과 과자 등 고탄수화물에 집중돼 있다. 간식의 종류를 다르게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건강 지표의 개선을 이룰 수 있다”고 조언했다.
피부 건강과 체중 관리에 도움 주는 ‘뷰티 푸드’ 아몬드
한편, 아몬드 한 줌(30g, 약 23알)에는 비타민 E가 8mg 함유돼 한국인에게 필요한 하루 권장량의 73%를 공급한다. 비타민 E는 강력한 항산화제로 활성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데 필요한 영양소이며, 피부건강과 노화 방지에 필수적이다. 아몬드에 포함된 천연 비타민 E는 인체 내 흡수율이 높은 알파-토코페롤 형태로 그 효능은 일반 건강보조식품에 포함된 합성 비타민 E의 두 배에 달한다.
지난해 유럽영양학저널(European Journal of Nutrition)에 게재된 한국방송통신대 곽호경 교수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한국 성인이 아몬드를 매일 간식으로 섭취할 경우 혈중 비타민 E 수치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타민 E뿐 아니라 불포화지방산, 식이섬유, 칼슘, 마그네슘의 섭취 수준이 향상됐다. 아몬드의 영양학적 효능은 북미와 유럽, 대만, 인도 등에서 진행된 연구를 통해 이미 입증됐으나 한국인을 대상으로 연구한 것은 처음이었다.
▼ 캘리포니아 아몬드 농장의 지속 가능성 ▼
‘아몬드 재배에 꼭 필요한 꿀벌의 건강관리 프로그램 진행’
그 중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꿀벌이다. 아몬드와 꿀벌은 서로 꼭 필요한 공생 관계다. 아몬드 나무는 자가 수분(수술의 화분이 암술머리에 붙는 것)이 불가능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데 꿀벌이 반드시 필요하며, 꿀벌이 긴 겨울을 지나 만나는 봄의 첫 영양 공급원이 바로 아몬드 꽃이다.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는 1995년부터 현재까지 100여 차례에 걸쳐 ‘꿀벌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으며, 수질 환경 등에 관심을 갖고 지속 가능한 농업 시스템 구축 및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1950년 미국 의회에 의해 설립된 미 농림부 산하 비영리 단체. 캘리포니아 전역 6000여 개 아몬드 재배 농가를 대표해 아몬드의 생산, 가공, 마케팅까지 연구 진행과 연구비 지원을 통해 아몬드의 영양학적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아몬드를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州) 모데스토(Modesto) 시에 위치해 있다.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와 아몬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인스타그램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글=계수미 기자 soom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