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단축 지원 대책]진보성향 위주 최저임금위 출범 국회환노위 21일 상여금포함 논의
류장수 위원장
최저임금위 위원 27명(공익 9명, 사용자 9명, 근로자 9명) 중 새로 위촉된 26명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부터 위촉장을 받았다. 곧바로 열린 전원회의에서는 류장수 부경대 경제학부 교수를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최저임금위는 다음 달 14일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7월 중순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류 교수는 박근혜 정부 정책에도 적극 참여한 중도보수 성향의 경제학자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홍장표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과 같은 부경대 출신인 데다 지난해 교육부 정규직전환심의위원장을 맡는 등 현 정부와도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머지 공익위원 7명(당연직 상임위원 제외)도 진보 성향 또는 현 정부와 코드가 맞는 인사들로 물갈이돼 내년도 최저임금도 크게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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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는 전원회의 첫날부터 “최저임금 1만 원 달성”을 요구하며 “산입범위 개편은 국회가 아닌 최저임금위에서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들이 국회보다 최저임금위에 많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선 한국노총이 한발 물러서 정기 상여금의 산입범위 포함을 수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도 최저임금의 산입범위를 더 넓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