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혼잡 늘며 퇴근길 더 막혀… 인천 92분-경기 91.7분 순
서울에 직장을 둔 사람들의 하루 평균 출퇴근 시간이 1시간 30분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도로의 혼잡도는 2014∼2016년 3년간 매년 심해지는 추세였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국가교통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국민들의 내비게이션, 대중교통카드 사용기록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전국에서 통근 소요시간이 가장 긴 곳은 서울이었다. 2016년 기준 서울에서 혹은 서울로 출근하는 사람들의 평균 출근 시간은 41.8분, 퇴근 시간은 54.6분이었다. 매일 출퇴근길에 96.4분을 쓰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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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산 등 대도시 도로는 갈수록 혼잡해지는 추세였다. 서울 도로의 혼잡구간 비율은 2014년 19.5%, 2015년 21.5%, 2016년 22.8%로 매년 늘었다. 위례신도시 등 서울 외곽 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동남권 도로들의 정체구간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속도로의 경우 하루 평균 주행속도가 1시간 동안이라도 시속 40km 밑으로 떨어지면 혼잡구간으로 분류된다. 올림픽대로 등 도시고속도로는 시속 30km 이하면 혼잡구간이 된다.
부산의 혼잡구간비율은 2014년 9.0%에서 2016년 10.4%로, 대구는 9.3%에서 10.3%로 늘었다. 같은 기간 광주와 대전의 혼잡구간비율은 1.7%포인트, 1.5%포인트 줄었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