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1주년 맞은 김택진 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15일 서울 강남구 언주로 더 라움에서 리지니M 출시 1주년을 기념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리니지를 벗어나 리니지M만의 정체성을 토대로 새로운 항해를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51)는 15일 서울 강남구 언주로 더 라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은 리니지M의 1주년 성과가 아니라 리니지(PC 버전)를 벗어나 새로운 출발을 알리고 싶다”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5년 12월 리니지 17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이후 2년 반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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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리니지M을 처음 만들 때는 어떻게 진화할지 예상할 수 없어 모바일과 PC 버전을 언제든 통합할 수 있도록 고안해 만들었다”면서도 “하지만 리니지M에서만 제공하는 새로운 콘텐츠들에 대한 반응이 뜨거운 점을 보고 새로운 캐릭터 도입을 추진하는 등 기회를 엿보게 됐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에 ‘당신의 캐릭터가 누군가로부터 공격받고 있습니다’와 같은 음성지원 기능을 집어 넣을 계획이다. 게임을 즐기다 잠드는 사람에게는 알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현재 존재하는 140개 서버를 하나로 묶는 ‘인터서버’ 작업도 병행한다.
또 올해 PC 리니지 출시 20주년을 맞아 ‘리마스터’ 버전을 개발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3분기(7∼9월) 16 대 9 와이드 사이즈와 풀HD 해상도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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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이날 공식적인 멘트에 앞서 5분여 동안 진행된 리니지M 1주년 동영상을 말없이 지켜본 뒤 운을 떼며 이같이 말했다. 1997년 4월 엔씨소프트를 설립하며 출시한 리니지 지식재산권(IP)에 대한 애정을 에둘러 표현한 셈이다.
이날 행사에서도 리니지에 대한 김 대표의 애정을 가감 없이 표현했다.
김 대표는 이날 본인 이름의 약자를 딴 ‘TJ‘s 쿠폰’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광고에서 했던 약속을 유저들에게 지키기 위한 것이다. 그는 당시 리니지M 출시 100일을 맞아 촬영한 광고 두 편에 자진해 출연했다. 광고에서 유저 중 한 명이 꿈속에 ‘택진이형’이 나타난 것을 계기로 게임 상에서 아이템 강화 시도를 했지만 실패해 분노한다. 이를 지켜본 김 대표는 광고 말미에 ‘쿠폰이 어디 있더라’ 하면서 실망한 유저에게 보상책을 지급할 것 같은 여운을 남겼고, 김 대표는 이날 광고의 연장선상에서 TJ’s 쿠폰을 지급하겠다고 한 것이다. 이 쿠폰은 아이템 강화 도중 사라져버린 아이템을 복원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엔씨소프트에서 이런 쿠폰을 발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김 대표는 본인이 직접 리니지 시리즈를 모두 플레이해 최고 레벨 수준까지 만들어 놓을 정도로 IP에 애정과 열정을 보여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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