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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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정부 취임 1년을 "기적"이라고 표현하며 "점수로 매기자면 A++를 주고 싶다"라고 호평했다.
문 의원은 10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 전화통화에서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그 변화 속에서 한반도가 세계사의 대전환기의 복판에 서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역대 그 어느 정부도 초반기 1년에는 이만큼 성과를 낸 정부가 없었다"라며 "점수로 매기자 하면 A++ 주고 싶다. 국정수행 지지도가 80%가 넘는 것 그 자체가 이미 전례를 찾아볼 수 없고 유례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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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는 복덕방론을 한 번 이야기한 적이 있다. 복덕방이 성공하려면 지금 같은 경우에는 북한과 미국을 중재해야 할 입장이다"라며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을 (미국 매체) 타임지 제목에 negotiator(협상가)라고 붙인 적이 있다. 그럴 정도로 복덕방 역할인데 결국 복덕방이 성공하려면 양쪽 구매자·판매자의 신뢰가 있어야 거래가 성사된다. 북한과 미국 서로 양쪽의 신뢰를 받아서 문 대통령이 그 일을 수행하고 있다. 복덕방 운영을 참 잘했다. 따라서 그것이 정상회담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그러고 나서 (문 대통령은) 그 공을 양쪽 의뢰인들, 가령 북한과 미국한테 공을 모두 돌려준다든지,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또 옆에서 훈수를 뒀던 중국·일본한테까지 그 공을 돌려준다"라며 "이것은 바로 유능한 복덕방이 하는 일이다. 따라서 그러는 와중에 우리는 평화라는 실익을 취하고 경제적으로 앞으로 발전할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는 것, 바로 이래서 굉장히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대통령 특사로 일본에 방문했던 문 의원은 그때와 지금의 분위기가 상당히 다르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그때는 그냥, 표현이 방송용으로 적절하지 않은데 똥 치우러 가는 그런 심정이었다. 그게 뭐냐면 (전 정권이)외교를 엉망진창으로 해놔서 그 외교를 복원하는 데 그저 오직 일념으로 다시 살려내는 그런 일들을 할 때 내가 특사로 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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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와 야당의 협치 문제에 관해 지적하자 문 고문은 "가슴 아픈 대목이다. 가슴이 찔린다"라며 "굳이 변명하자면 야당과 협치를 소홀했다기보다, 인수위원회 기간도 없이 대통령 선거 직후에 바로 취임해서 지금까지 정신없이 달려왔다. 그 문제를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는 게 변명이라면 변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부터는 다르다. 이제 국회의 계절이 왔다고 생각한다. 촛불혁명을 제도화해야 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서도 법적 절차를 밟아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그래서 이때는 꼭 국회의 힘이 필요한 거다. 협치가 꼭 필요하다. 야당의 협조가 결정적으로 중요한 때가 이제 됐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집권 여당의 역할 관련해선 "여당은 가난한 집안의 맏아들처럼 큰형처럼 야당을 다독거리면서 모든 국정운영의 책임을 지고 뚜벅뚜벅 실천해가야 한다"라며 "동생들 야단만 치고 하는 것보다는 야당을 보듬고 다독이면서 가급적 아끼고, 그리고 의젓하고 듬직하게 뚜벅뚜벅 할 일을 하는 그런 여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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