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공개된 코팅관련 최신연구 결과를 싣는 전문 학술지 코팅스(coatings) 특집호에 실린 박용범 순천대 교수의 인바 제조기술 논문.
박용범 순천대 교수
박 교수팀 개발한 기술이 주목받는 것은 온도가 올라가도 팽창하지 않는 ‘인바 특이성’을 규명했을 뿐 아니라 더 얇은 인바를 생산할 수 있는 길을 열었기 때문. 인바는 고부가가치 금속으로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4개 나라만 생산하고 있다. 인바 소재는 첨단산업기기 제조에 많이 쓰일 뿐 아니라 그 기술을 응용한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특히 마이크로 단위 두께의 얇은 인바는 고화질의 OLED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데 필수소재여서 디스플레이 생산기업들이 기술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IT 전문가들은 스마트 폰에서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을 가능케 하려면 이를 뒷받침 할 디스플레이 성능 개선이 필요한데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얇은 디스플레이를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교수팀이 개발한 전주도금(전기를 응용한 도금 방식) 방식의 기술은 기존의 13 마이크론 두께의 인바를 7 마이크론 까지 얇게 만드는데 필요한 핵심기술.
유기발광 디스플레이 세계시장의 약 95%를 독점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해마다 3000억 원 정도 인바로 만든 메탈마스크를 일본업체로부터 수입하고 있는데 박 교수팀이 개발한 기술이 상용화 되면 막대한 수입대체 효과도 거둘 전망이다. 또 아직까지 인바 합금을 생산하지 못하는 한국 철강 기업에도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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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