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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황희찬’ 잘츠부르크, 오심에 유로파 결승행 좌절…아스널도 눈물

입력 | 2018-05-04 10:19:00

잘츠부르크 황희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력을 다했다. 그러나 운이 없었다.

황희찬(22)이 활약 중인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가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잘츠부르크는 4일(한국시간) 안방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올랭피크 마르세유(프랑스)와의 대회 4강 2차전에서 2-1로 이겼다.

그러나 연장전 실점이 뼈아팠다. 원정으로 치른 1차전에서 0-2로 무너진 잘츠부르크는 정규시간 동안 2-0으로 앞서 승부를 연장으로 가져갔으나 연장 후반종료를 4분여 앞둔 시점에서 통한의 실점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벤치에서 출발한 황희찬은 팀이 스코어 2-0으로 앞선 가운데 후반 24분 교체 투입됐다. 사력을 다했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다. 적극적으로 돌파해 세트피스 상황을 만들었고, 과감한 슛으로 흐름을 주도했다.

그러나 연장에서의 한 번의 오심이 모든 걸 앗아갔다. 골킥이 명백한 상황에서 주심이 오히려 마르세유의 코너킥을 선언했고, 결국 이 과정에서 결승골을 내줬다. 황희찬은 3골과 함께 잘츠부르크 돌풍을 진두지휘했으나 전진을 멈춰야 했다.

같은 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도 활짝 웃었다.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아스널(잉글랜드)와의 4강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1-1로 비긴 두 팀의 승부는 전반 막판에 갈렸다. 라인을 완전히 내려선 채 효율적인 역습을 시도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그리즈만의 패스에 이은 디에구 코스타의 왼발 결승골로 승리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극도로 부진한 가운데 올 시즌을 끝으로 아스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될 아르센 웽거 감독은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다음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기대했지만 마지막 꿈마저 수포로 돌아갔다. 웽거 감독은 경기 후 외신 인터뷰를 통해 “슬프고 좌절스러운 결과”라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마르세유가 충돌할 대회 결승전은 17일 프랑스 리옹에서 펼쳐진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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