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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한방’을 노리며 복권에 목숨 건 남성이 결국 복권으로 인해 인생을 망치게 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 중국 현지 매체를 인용, 한 복권 판매점에 불을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성이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상하이 출신의 쉬 차오(41)는 복권 마니아로, 지난 7년간 약 600만 위안(약 10억2500만 원)을 복권에 투자했다.
그가 이토록 복권에 집착한 이유는 과거 한차례 당첨의 맛을 봤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4년 전 약 100만 위안(약 1억7000만 원)에 당첨된 바 있다.
당첨의 기쁨을 잊지 못한 그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는 것도 모자라 사채업자에게 대출까지 받았다.
복권 재당첨을 꿈꾸며 복권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건 그는 결국 아내와 이혼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직장에서도 해고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복권 구입을 멈추지 못했다.
직장에서 해고된 이후 수입이 끊긴 그는 상하이 동부 푸동에서 복권 판매점을 운영 중인 A 씨를 찾아갔다. 그는 A 씨에게 돈을 빌린 뒤 복권을 구매하려 했지만, A 씨는 이미 그의 부채가 많다는 이유로 돈 빌려주기를 거절했다.
이에그는 홧김에 해당 판매점에 불을 질렀고 결국 방화범으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