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주전 여럿 빼고도 KIA 완파… 외국인 타자 의존도도 크지 않아 두꺼운 야수층, 장기 레이스 큰 힘
#2. 두산이 나머지 9개 구단과 달리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존재가 있다. 바로 외국인 타자다. 로맥(SK), 호잉(한화), 러프(삼성), 버나디나(KIA) 등은 각 팀 타선의 핵심이다. 하지만 두산 외국인 선수 파레디스는 24일 현재 2군에 있다. 두산은 시즌 초 부진을 보인 파레디스를 9일 2군으로 보냈다. 19일 1군에 불렀지만 2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4삼진)를 기록하자 다시 2군행을 통보했다. 두산에서 외국인 타자는 잘해 주면 좋지만 꼭 필요한 존재는 아니다. 두산은 작년에도 에반스 타석에서 종종 대타를 기용하곤 했다.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1번부터 9번 타자까지 왼손 타자로만 배치한 두산의 21일 KIA전 선발 라인업.
#3. 내야수 최주환은 1988년생으로 올해 서른이다. 광주동성고 졸업 후 2006년 입단했으니 올해로 프로 13년 차다. 입단 후 지난해까지 만년 후보였던 그는 올해 비로소 주전이 됐다. 주로 2번 타자로 나서며 26타점으로 팀 내 타점 1위다. 4개의 결승타를 때려 김재환(4개)과 함께 이 부문에서는 공동 1위다.
최주환의 실력이면 다른 팀에서는 일찌감치 주전을 꿰찼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2루수인 그의 앞에는 국가대표를 거친 고영민(은퇴)과 오재원이 있었다. 지금도 2루수가 아닌 지명타자나 3루수로 출전하는 날이 더 많다.
프로야구는 한 시즌에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장기 레이스다. 두꺼운 선수층을 보유한 두산은 24일 현재 19승 6패로 단독 선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