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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美 스타벅스, 이번엔 화장실 몰카

입력 | 2018-04-24 03:00:00

아기 기저귀 교환대 밑에 설치
고객이 발견… 남녀 10명 안팎 찍혀




스타벅스가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지 1주일도 안 돼 이번엔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되는 악재를 만났다.

22일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20대 여성 고객이 17일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 교외의 스타벅스 매장 화장실에서 아기 기저귀 교환대 밑에 테이프로 붙여진 몰래카메라를 발견했다. 고객이 카메라를 떼어 내 매장 측에 전달했고, 매장 측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이 확보한 몰래카메라에는 1시간가량 녹화된 영상이 담겨 있었다. 화장실을 오간 10명 안팎의 남녀 고객이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누가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앞서 12일 필라델피아의 한 스타벅스 직원이 매장 내에서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 있었다는 이유로 흑인 남성 2명을 신고해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스타벅스는 다음 달 29일 오후 미국 전역의 직영 매장 8000여 곳의 문을 닫고 직원들에게 인종차별 예방교육을 할 예정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